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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 그리고 이별

    2010.07.11 15:55

    웹지기 조회 수:948

     

    즘 들어 부쩍 타 지역으로 떠나는 교우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다보니 만남과 이별에 대해서 자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만남과 이별로 이어지는 것이 결국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만남으로 시작하고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마지막 이별을 합니다.

    만해萬海 한용운님은 님의 침묵에서 “우리는 만날 때 헤어질 것을 염려하듯이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라고 했는데, 솔직히 저도 때로는, 새로 오시는 교우님들을 맞이할 때, 이분들은 언제 떠나실 분들인가? 하는 생각이 염려처럼 살짝 마음을 스치기도 합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상주하는 지역 교민들을 제외하면 타 지역 분들은 거의 오지 않는 이동 인구가 극히 적은 곳입니다. 우리교회는 그동안 매해 일년에 100여명이 오셨다  100여명이 떠납니다.  짧게는 6개월에서부터 일이년, 길면 3-4대학생/대학원생, 혹은 포스트닥분들과  1년 정도 잠시 교환 교수로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만남과 이별이 일상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알아가고, 믿음의 식구로 정이 들고, 그리고 함께 동역을 할 시점이 되면 어느새 떠날 때가 되어버리니 한 사람이 소중한 저로서는 큰 아쉬움이 마음 한구석에 남습니다. 그런데 이 아쉬움의 감정은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닌 듯합니다.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같은 마음이시겠지만 특별히  케이 그룹장 부부나 그룹 식구들은 거의 매 해 이런 상실감으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첫발을 들여 놓을 때부터 많은 부분을 돕고 적응할 수 있도록 보살펴드리면서 기도와 정성으로 섬기며 가까워졌던 분들이 훌쩍 떠나실 때마다 ‘다시는 정들이지 말아야지!’하고 다짐을 할 정도로 이별의 아픔이 크심을 곁에서 지켜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 결심도 잠시, 새로운 분들을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열심히 섬기시며 현재의 만남에 충실하신 모습들을 뵐 때마다 제가 숙연해지곤 합니다.

    이런 이별의 아쉬움 중에도 숨겨진 큰 기쁨들이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 와서 그동안 형식적으로 신앙생활해 오시던 분들이 도전을 받고 재 헌신을 하시거나 혹은 하나님을 믿지 않던 분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 받고 그리고 새로운 삶으로 전환해 가는 모습을 바라 볼 때마다 큰 기쁨과 보람을 누립니다. 이런 분들이 세상으로 나가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사신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이런 만남들이 저와 저희 교회에 베푸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가 언제 다시 만날지 알 수 없지만 현재의 만남을 신실하고 진실하게 가꾸며 이 만남들 속에 숨겨 놓으신 축복을 서로가 마음껏 누리며 평생을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하는 어느 노래 가사 말처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 우리의 만남들! 그리고 다가 올 이별들을 아쉬움으로 맞이하지만 우리들 앞에는 또한 영원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의 평강과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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