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6.06 01:03
1893년 지금 조흥 은행 본점과 롯데 호텔 중간의 작은 한옥을 빌려 무어 선교사님이 한국 여섯 번 째 교회인 곤당골 교회를 개척하여 20여명의 신자들이 모여 예배를 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교회에 나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세례까지 받게 되었는데 이 청년의 신분이 교회에 알려지자 교회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그 청년은 백정이었습니다. 당시에 백정은 사람취급을 받지 못하고 호적도 없는 때였습니다. 곤당골 교회에는 이 주사,신 주사라는 관리 몇사람이 교인으로 있었는데 이들이 백정과 같이 교회에 다닐 수 없다고 무어목사님께 항의했고 몇몇 사람들은 양반은 앞자리에 백정은 뒷자리에 앉는 것을 제안했지만 무어목사님은 모든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20여명의 교인들 중 15명이 교회를 나가 교회를 따로 세웠는데 그 교회가 7번째 교회인 홍문섯골 교회입니다. 양반 관리들이 주축으로 모인 홍문섯골 교회는 양반과 상놈을 구별하여 사람을 차별하는 교회라고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평판이 안 좋아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설교할 사람을 찾지 못해 홍문섯골 교회가 어려움을 겪을때, 오직 언더우드 선교사만이 홍문섯골 교회에 와서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곤당골 교회의 백정 박성춘은 교회와 목사님이 자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너무나 죄송하고 또한 자신을 사람 대접해주는 목사님이 너무나 고마워서 열심히 전도해 많은 사람들이 곤당골 교회로 나오게 되었는데 그들은 모두 백정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곤당골 교회는 백정교회라고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갈라진지 3년이 지난 후에 곤당골 교회에 불이났습니다. 곤당골 교회가 다시 교회를 재건하고자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그동안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연단을 받은 홍문섯골 교회가 교회를 짓지 말고 우리와 합치자고 제안해 와 결국은 다시 합치게 되었는데 승동 교회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 교회에 왕손인 이재형이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백정들이 한 부분을, 왕손과 이주사 신주사등 관리들이 한 부분을 형성했습니다. 얼마 후, 백정 출신 박성춘이 장로에 피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3년후에 왕손 이재형도 장로에 피택되어 백정 출신 장로와 왕손 줄신 장로가 한 테이블에 앉아 교회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 기도하며 아름답게 교회를 섬겨나갔습니다. 백정 출신 박성춘 장로의 아들이 세브란스 의대(제중원)를 졸업하고 한국 최초의 외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요즘 SBS 드라마 제중원의 주인공 황정의 실존인물입니다. 초창기 한국교회가 세상을 향해 어떻게 그렇게 영향력있는 교회가 될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한국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이요, 간증입니다. 이제 (39)주년을 맞는 우리 교회도 이처럼 교회다운 교회로 하나님 앞에 영광이요 세상에 영향력을 주는 교회로 성장해 가는 그런 교회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2: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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